장례식장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무거운 공간입니다.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하지만, 막상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죠.
저도 처음 장례식에 갔을 때 어떻게 절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장례식장에서 꼭 알아야 할 절하는 방법, 복장, 조문 예절, 그리고 적절한 인사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해당 글의 목차
장례식장에서 절하는 법
장례식장에서의 절은 고인을 향한 예를 표하고 상주에게 위로를 전하는 중요한 행동입니다. 절하는 방식은 남성과 여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의 절하는 법
빈소에 들어가면 먼저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영정 앞에 도착하면 분향 또는 헌화를 하고, 한 걸음 물러난 뒤 공수 자세를 취합니다.
여성은 왼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모으고, 시선은 발등을 향합니다.
왼발을 뒤로 빼며 왼쪽 무릎부터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몸을 깊이 숙입니다. 이때 큰절을 두 번 한 뒤, 가벼운 목례로 마무리합니다.
남성의 절하는 법
남성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공수 자세에서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모으는 점이 다릅니다. 영정 앞에 도착하면 분향 또는 헌화를 하고, 손바닥으로 땅을 짚으며 왼쪽 무릎부터 꿇습니다.
이어 오른쪽 무릎을 꿇고 몸을 깊이 숙여 절합니다.
역시 큰절을 두 번 한 뒤, 상주와 맞절을 하며 예를 다합니다. 이런 절하는 방식은 고인을 향한 진심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예법으로, 차분히 진행하면 마음이 전해질 것입니다.
장례식장에서의 복장
장례식에서는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자리인 만큼 복장도 신중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은 검정색 옷이며,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스타일은 피해야 합니다.
남성의 복장
남성은 검정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 검정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검정 양말과 구두도 필수입니다.
만약 갑작스럽게 참석하게 되어 검정 양복이 없다면, 감색이나 회색 양복도 괜찮습니다. 다만, 밝은색 옷은 삼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여성의 복장
여성은 검정 상의와 스커트를 기본으로, 무늬 없는 검정 스타킹과 심플한 액세서리를 착용합니다.
화장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고, 화려한 색상의 립스틱이나 네일 컬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띄는 귀걸이나 목걸이도 삼가는 것이 예의입니다.
조문 예절
조문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고인을 기리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장례식장에서의 조문은 차분하고 간결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과도한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과 분향
빈소에 들어가면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섭니다. 분향은 향 한 개 또는 두 개를 사용하며, 불은 손가락으로 잡아 끄거나 왼손으로 살짝 흔들어 꺼야 합니다.
절대 입으로 불어서 끄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헌화를 할 경우, 꽃의 꽃봉오리가 고인을 향하도록 놓는 것이 예의입니다.
장례식장 인사말
조문 인사말은 짧고 진심이 담긴 표현이 좋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인사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입니다. 상황에 따라 “힘내세요.”나 “고인의 평안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하겠다면, 침묵으로 위로를 전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보다 진심입니다.
기독교 장례식
기독교 장례식에서는 절 대신 묵념이나 기도를 하며, 상주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예를 다합니다. 종교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이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점
장례식에서 지켜야 할 예절은 절과 복장, 인사말 외에도 있습니다.
휴대폰은 반드시 무음으로 설정하고 통화는 삼가야 합니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사망 경위나 지나친 질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유가족의 슬픔을 자극할 수 있는 말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장례식에서 술을 권하거나 과도하게 오래 머무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조문은 간결하고 차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진심이 담긴 조문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례식장에서의 행동은 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진심이 담겨야 합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차분히 행동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면 충분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예절을 제대로 모르고 실수할까 봐 긴장했지만,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을 건넸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순간에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