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 적힌 번호, 이게 무슨 뜻일까?

계란을 살 때 껍데기에 적혀 있는 계란 번호를 본 적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 숫자들이 사실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트에서 계란을 고를 때마다 괜히 궁금했는데, 한 번쯤은 검색해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오늘은 이 계란 난각번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계란 선택 시 어떤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난각번호란 무엇일까?

난각번호란 계란 껍데기에 적힌 일련의 숫자를 말합니다. 이 번호는 단순한 숫자 조합이 아니라, 계란의 신선도와 생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산란일, 생산자 정보, 사육환경 등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식품 안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난각번호는 총 10자리 숫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그렇다면 이 10자리 숫자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계란 난각번호, 숫자가 의미하는 것들

산란일(앞 4자리)

가장 앞에 적힌 4자리 숫자는 계란이 생산된 날짜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껍데기에 1115라고 적혀 있다면 해당 계란은 11월 15일에 낳은 계란입니다.

이 숫자는 계란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생산자 고유번호(중간 5자리)

다음으로 이어지는 5자리 숫자생산자 고유 넘버입니다. 이 번호를 통해 해당 계란이 어떤 농장에서 생산되었는지 식별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다면 식품안전나라 사이트를 방문해 직접 생산 농장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사육환경 번호(끝번호)

가장 마지막에 적힌 숫자가 바로 사육환경 번호입니다. 이 번호는 닭이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사육환경 번호1번부터 4번까지로 나뉘며, 숫자가 낮을수록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사육된 계란을 의미합니다.

 

사육환경 번호, 어떻게 구분할까?

1번: 방목형 사육

닭이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육되는 환경입니다. 1.1㎡당 한 마리가 사육됩니다.

2번: 축사 내 개방형 케이지

닭이 축사 내부에서 일정 공간을 확보하며 사육됩니다. 0.1㎡당 한 마리의 기준을 따릅니다.

3번: 개선된 케이지

닭이 조금 더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지만, 기존 케이지보다는 넓은 환경입니다. 0.075㎡당 한 마리가 사육됩니다.

4번: 기존 케이지

가장 좁은 공간에서 닭이 사육되는 환경입니다. 0.05㎡당 한 마리의 기준을 따릅니다.

 

4번 계란은 사라질 예정?

과거에는 4번 계란이 흔했지만, 앞으로는 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2018년 7월 축산법 개정으로 인해 닭 한 마리당 최소 면적 기준이 0.05㎡에서 0.075㎡로 확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2025년 9월부터는 공식적으로 4번 계란이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는 동물 복지와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로, 앞으로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사육된 계란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계란 번호, 왜 중요한가?

마트나 시장에서 계란을 고를 때, 이제는 난각번호를 꼭 확인해 보세요. 산란일을 통해 신선한 계란을 고를 수 있고, 생산자 정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농가의 계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육환경 번호는 닭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를 보여주는 만큼, 동물 복지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더욱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계란을 구매할 때, 껍데기에 적힌 계란 번호를 무심코 지나치지 마세요. 난각번호 속 숫자들이 전하는 정보를 통해, 더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계란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계란 껍데기의 작은 숫자 하나가 안전한 식탁을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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