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한국 기업일까? 미국 기업일까? 국적 논란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인터넷 쇼핑을 하다 보면 하루 만에 도착하는 로켓배송에 감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빠른 서비스 덕분에 쿠팡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 속 필수 플랫폼이 되었죠.

그런데 한 번쯤은 이런 궁금증도 생깁니다. “쿠팡은 과연 한국 기업일까, 외국 기업일까?” 이름도 한글이고, 배송도 한국 전역을 커버하는데, 뉴스를 보면 미국 기업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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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탄생은 한국에서 시작됐다

쿠팡은 2010년에 김범석 대표가 서울에서 창업한 전자상거래 기업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소셜커머스로 시작했지만, 2014년부터 로켓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온라인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재도 서울 송파구에 한국 본사가 있고, 물류센터와 배달 인력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쿠팡은 한국에서 창업됐고,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미국법인 ‘쿠팡 LLC’가 진짜 주인?

쿠팡은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그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상장 주체는 ‘Coupang LLC’라는 미국 델라웨어주 등록 법인이며, 이 법인이 한국에서 운영되는 쿠팡 주식회사를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즉, 한국에서 영업하는 회사는 미국 법인 소속 자회사인 셈이죠. 덕분에 회계, IR, 투자 의사결정은 미국 본사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로 인해 쿠팡은 경영 중심은 미국, 영업 중심은 한국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본은 일본과 중동계가 다수

쿠팡의 최대 투자자는 바로 일본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입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자금이 일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따라서 현재 쿠팡의 지배권은 일본 및 중동계 자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만큼,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창업자 김범석 전 대표 역시 현재는 미국 국적을 가진 인물로, 한국 법인에선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난 상태입니다.

 

쿠팡의 국적을 정의할 수 있을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에서 시작되고 운영되는 기업이지만
• 법적 본사는 미국에 있으며
• 지분 대부분은 일본 및 중동계 자본이 차지하고 있음

이런 구조를 고려할 때, 쿠팡을 단순히 ‘한국 기업’ 또는 ‘미국 기업’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글로벌 자본과 경영이 혼합된 다국적 구조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나 유튜브가 미국 본사이지만 각국에서 로컬 법인으로 운영되듯, 쿠팡도 그런 모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서비스 품질’

국적보다 더 중요한 건 사실 소비자로서 어떤 혜택을 받느냐입니다. 쿠팡의 로켓배송, 로켓와우 멤버십, 쿠팡플레이 같은 서비스들은 한국 사용자의 생활 편의를 크게 향상시켜준 대표적인 기능들입니다.

아마존이 북미에 있다면, 쿠팡은 한국형 아마존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배송 혁신과 플랫폼 다양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쿠팡은 한국에서 자라고, 세계에서 운영되는 기업입니다. 국적은 단일하게 규정하긴 어렵지만,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쿠팡을 통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이 국적보다 더 중요한 의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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