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하면 보험금 나올까? 상해수술비로 보장되는지 확인해보세요

허리를 삐끗했는데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수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면…

누구라도 마음이 무너질 겁니다. 몸 걱정도 크지만, 머릿속엔 ‘수술비는 얼마나 나올까?’ ‘보험으로 처리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더 앞서게 되더라고요.

특히 상해수술비 특약을 들어둔 분들이라면 허리디스크도 보장 대상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허리디스크 수술은 상해수술비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질병’으로 분류됩니다

보험에서 말하는 상해란, 우연하고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신체에 급격한 손상이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나 낙상, 기계에 끼이는 사고처럼 외부 원인이 명확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죠.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S코드가 붙습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다릅니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상 ‘M51: 추간판장애’라는 질병코드로 분류되어 질병 계열(M코드)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외상으로 인한 급성 손상이 아니라면 대부분 질병 수술비 특약의 보장 대상입니다.

즉, 일상생활 중 잘못된 자세,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습관, 반복된 누적 피로 등으로 생긴 디스크는 ‘상해’가 아닌 ‘질병’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보장이 가능할까?

허리디스크 수술을 보장받고 싶다면, 상해수술비 특약이 아닌 아래와 같은 보장 항목을 확인해야 합니다.

1. 실손의료보험(실비)

가장 기본적인 보장입니다. 병원비 중 급여 항목은 본인부담금 제외 후 청구 가능하며, 비급여 치료(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도 일정 한도 내에서 보장됩니다.

단, 최근 개정된 실비 상품은 도수치료나 MRI 횟수 제한이 있으니 가입한 보험의 상품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추간판장애 수술 특약

일부 보험사에서는 허리디스크처럼 명시된 질환에 대해 별도로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을 구성해 두었습니다. 수술을 받으면 진단서 및 수술확인서를 통해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질병수술비 특약

말 그대로 질병으로 인한 모든 수술을 보장해주는 특약입니다. 다만 보험사마다 제외 질환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장 목록을 체크해야 합니다. 허리디스크 관련 수술이 명확히 포함되어 있다면 보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질병장해보장 특약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에도 영구적인 장해가 남는 경우(예: 마비, 하지 기능 저하 등), 장해 정도에 따라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장해 판정에 필요한 장해진단서 등 의학적 증빙이 요구됩니다.

 

수술비는 얼마나 나올까? (실제 본인부담금)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해도 허리디스크 수술은 보통 200만 원에서 250만 원 정도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이나 척추 전문병원 등 병원급에 따라 차이가 크고, 수술 방법(MRI, 내시경, 인공디스크 삽입 여부 등)에 따라서도 비용 차이가 큽니다.

또한, 수술 후 재활치료까지 염두에 둔다면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병원과의 상담을 통해 견적을 받아보고, 보험금 청구 계획을 함께 세워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해수술비와 질병수술비, 헷갈린다면 이렇게 구분하세요

간단하게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 “넘어졌다”, “부딪혔다”, “찔렸다” → 상해
• “퇴행성”, “반복적인”, “염증성”, “디스크” → 질병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므로, 상해수술비 특약만으로는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허리 건강이 재산입니다

보험은 말 그대로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한 장치입니다. 디스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기에, 기존 가입한 보험의 특약 내용을 한 번쯤 꼼꼼히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디스크 수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실비 외에 질병수술비 특약이나 추간판장애 수술 특약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리모델링을 고려하셔도 좋겠습니다.

보장 내용은 보험사마다 세부 조건이 다르므로, 반드시 약관을 확인하거나 보험설계사와 상담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